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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습작 모음글쓴이디스콘트
날짜 11-08-03 17:59조회2056
종교와 그녀의 사이

 “아이고 동자님. 손자 성민이를 낫게 해주세요.”
 촛불 하나만이 켜진 어두운 방 한가운데에 놓인 불상 앞에서 장영희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손이 붉어질 정도로 비비면서 기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진지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이민정이 말했다.
 “엄마. 그런다고 성민이는 낫지 않아.”
 “조용이해. 기도하는데 방해 되잖니.” 민정의 말을 받아친 영희는 계속해서 눈을 감은 채 기도를 했다.
 “제발, 그만 좀 하라고! 엄마가 이런다고 성민이는 절대 낫지 않아!”
 화난 표정을 지으며 민정을 소리쳤다. 그러나 영희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지 묵묵히 기도만을 하고 있었다.
 “내 말 좀 그만 좀 무시해! 동네사람들이 엄마를 보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 사이비래, 사이비. 엄마가 이러는 모습을 성민이가 뭘 보고 배우겠냐고! 창피하지도 않아?”
 여전히 영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마치 돌부처와 대화를 하는 듯 한 기분이 든 민정을 한숨을 쉬었다.
 째깍- 째깍-
 벽에 걸린 시계의 초바늘 돌아가는 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졌다. 날이 어두워 질 때까지 영희의 기도는 계속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정은 몇 번이고 영희가 있는 방안을 봤지만 결과는 한숨뿐이었다. 결국 포기한 민정은 저녁에 먹을 밥을 만들기 위해 쌀을 씻을 때 였다. 한 방울씩 밥솥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민정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어느 곳도 물방울은 떨어지지 않았다. 뒤늦게 민정을 밥솥에 떨어진 물이 자신의 눈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급히 옷소매로 눈물을 닦던 민정은 인상을 찡그렸다. 이유는 바로 1년 전부터 시작된 두통 때문이었다.

 2년 전만해도 영희는 손자, 손녀가 놀러오기만을 기다리는 평범한 주부였다. 일찍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어린자녀들을 키워서 출가시켰다. 그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면 마음이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는 혼자 사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비교적 다른 형제보다 영희와 가까이 사는 민정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민정은 아들인 성민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해서 보살펴 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어머니인 영희와 같이 살기 시작했다. 맞벌이를 시작을 하면서 민정은 영희와 같이 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영희는 평소에 외로움을 많이 탔고 성민이는 일 때문에 같이 있어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영희는 평소와 같이 수다를 떨기위해 미용실에 갔다. 미용실에는 평소와 같이 동네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고 있을 거라는 영희의 예상과는 달리 무당이 한명 있었다. 무당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었다. 영희는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척을 했지만 사람들의 고민들과 해결책들을 쏙쏙 집어내는 무당의 말에 솔깃해졌다. 이러한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이 무당은 영희의 고민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혼자 살아서 외롭다는 것부터 옛날부터 고민했던 문제까지 무당은 말하기 시작했다. 영희는 무당이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거리를 맞추자 귀가 솔깃해지는 것을 느꼈다.

 영희가 무당을 만나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민정이었다. 외출을 할 때 마다 영희가 불교와 관련된 책을 들고 오는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평소에 거추장스럽다고 하지 않던 장식구들을 하고 있어서 민정은 의야 해했다. 이러한 사소한 변화가 영희가 살아가는데 활력이 되고 종교나 취미 같은 것쯤을 하나 가지고 있어야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민정의 이러한 생각은 1년이 지나서야 그만두게 되었다. 돈 쓰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영희가 갑자기 쓰는 돈이 늘어난 것이었다. 평소에는 돈 아깝다면서 먹지고 않던 과자나 사탕을 사가지고 오기도 했고 종종 과일도 사가지고 오기도 했다. 처음에는 좋게 받아들인 민정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영희가 집에 가져오는 과자와 과일의 양이 점점 많아지자 그로인해 고생하게 된 것은 민정이었다. 도저히 많은 양의 과자와 과일의 양을 감당 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민정은 영희가 갑작스럽게 변한 이유가 무당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전화 통화를 할 때면 ‘무당’이라는 말을 많이 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감이 맞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민정은 영희와 무당의 통화를 엿들었다.
 통화의 내용은 이러했다. 무당은 영희에게 15만원이라는 돈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이유는 ‘장군신’, ‘대신 할머니’ 라는 존재에게 제사를 해야 하니 돈을 준비하라고 했다. 제사에 관한이야기가 끝나고 나온 얘기는 집안이 액운이 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의식을 해야 한다느니 달마 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것에 대해 무당은 또 가볍다고 할 수 없는 금액을 요구했다. 영희는 무당에게 당장은 줄 돈이 없으니 나중에 준다고 말하고 통화를 끝냈다.
 무당과 영희의 통화를 들은 민정은 두통을 느꼈다. 전화 통화를 끝낸 영희가 방에서 밖에 볼일이 있다고 말한 뒤 나갔다. 민정은 볼일이하는 것이 무당을 만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참을 만 했지만 했기 때문이었다. 두통도 무당에 빠져있는 자신의 어머니도.

 2개월 전. 민정의 아들 성민은 학교에서 하교를 하던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로인해 오른쪽 다리가 부려졌고 아침 시장에서 장을 보고 오던 영희가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성민아 교통사고를 당한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 영희는 이때부터 무당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 시작했다. 크고 사소한 일까지도 무당에게 말해서 상의할 정도였다. 영희는 무당이 시키는 대로 집안에 커다란 불상을 들여오기도 했고 달마도와 부적 등을 사고기도 했다. 이제는 영희가 하는 행동이 정도가 심해지가 민정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영희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민정을 매번 싸웠지만 매번 졌다. 무당에게 빠져있는 영희를 도저히 설득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희와 싸울 때 마다 영희의 두통은 심해져갔다.
 민정은 동네 사람들이 영희가 무당을 광적으로 맹신하는 모습을 볼까봐 두려워했다. 동네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내고 헐뜯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남편인 현승에게 이러한 영희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하지만 이러한 민정의 노력이 무너진 것은 한 순간이었다. 그것은 바로 성민이 교통사고를 당한지 2주 뒤에 무당이 찾아온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당을 본 민정은 주전자에 뜨거운 물을 끓인 뒤 뿌리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무당의 방문을 반기지 않는 민정과 달리 영희는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집안 곳곳을 둘러본 무당은 들고 온 가방에서 각양각색으로 염색되어 있는 삼배를 꺼냈다. 무당은 집안을 둘러보더니 삼배에 불을 붙였다. 불타는 삼배를 들고 온 집안을 돌아다녔다. 민정은 집안에서 삼베를 태운 무당에게도 놀랐지만 신기한 구경거리라고 있는 듯이 어느 순간 모여든 동네사람들에 놀랐다. 집안에서 무당이 손에 삼베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누가 봐도 충분한 구경거리였다. 게다가 회사에서 퇴근한 현승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었다.
 무당과 동네 사람들이 사라지자 집은 적막만이 감돌았다. 다행히 현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갔고 성민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을 민정은 다행이하고 생각했다.
 이 사건이 있고 민정은 일주일 동안 집밖에 나갈 수 없었다. 동네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전기밥솥에 안친 밥이 다 될 때까지 쉬기로 한 민정은 거실에 있는 쇼파에 앉은 뒤 TV를 틀었다. TV에는 저녁 시간대라고 식욕을 자극하는 온갖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민정은 TV를 보면서 영희가 있는 방은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자연히 이러면서 민정은 TV를 보면서 쉬는 것보다 방을 쳐다보는 일이 더 많아졌다. 전기밥솥에서 김빠지는 소리와 함께 영희는 방에서 나왔다. 평소에는 기도를 하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했다. 그러나 오늘은 민정의 예상보다 기도를 일찍 끝냈고 외출복을 입고 있었다. 민정은 외출복을 입은 영희를 보고 놀라며 말했다.
 “엄마. 어디가시는 거예요?” “법당 갔다 온다. 오늘 늦을 지도 모르니 그렇게 알고 있으렴.”
 신발을 신기 위해 현관으로 가는 영희를 민정이 막아섰다.
 “나가지 마세요. 언제까지 이러실 거예요?”
 “비켜라. 모두 성민이를 위해서야.”
 “엄마가 성민이를 위해 수백 번 기도해봤자 성민이는 낫지 않아. 그러니 나가지마. 재발 이렇게 부탁할게.”
 “비키라고 했지!”
 영희가 법당에 간다는 것이 무당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는 민정은 필사적으로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영희는 이러한 민정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나가려고 했다. 무심한 영희의 태도에 민정은 지금까지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다.
 “내 말 좀 들어! 2개월 전에 무당이라는 사람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재 때문에 3일 동안 제대로 자지 못하고 청소하고 동네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엄마가 계속해서 이런 짓 하면 성민이가 뭘 보고 배우겠어. 내 말 알아들었으면 당장 소파에 앉아있어. 부탁이야.”
 영희를 바라보는 민정의 눈빛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영희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이렇게 둘은 현관에서 아무 말도 없이 대치했다.
 덜컹-
 민정이 등지고 있던 현관문이 열리면서 현승과 성민이 들어왔다. 현승과 성민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민정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내 오늘이 성민이 다리 깁스를 풀고 오는 날이라는 것을 기억했다.
 “어? 여보, 장모님. 둘 다 현관에는 어쩐 일로…….”
  현관에서 대치하고 있던 민정과 영희를 본 현승은 의문을 가졌다. 방금 전까지 영희와 싸웠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민정은 현승의 손을 잡으면서 화제를 돌렸다.
 “그보다 성민이 다리는 다 나았데?”
 “응.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금방 다리뼈가 붙었데.” 민정과 현승에 말을 들은 성민은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 의사 선생님이 다리를 고쳐줘서 하나도 안 아파. 봐봐.”
 제자리 뛰기를 하면서 성민은 자신의 오른쪽 다리가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민정은 성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영희에게 말했다.
 “들었지 엄마. 엄마가 의존하는 무당은 성민이의 다리를 고쳐주지 못해. 성민이를 고쳐준 사람은 의사야.”


내가 실제 겪었던 일을 각색해서 쓴 것이다. 그런데 제 정신으로 쓴게 아니라 막 배출한 것이라 그다지 양질의 작품은 아닌 것 같다.



울상 짓는 광대

 “애야, 제발 웃어주지 않겠니?”
 콧수염과 턱수염을 멋지게 기른 왕이 무표정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공주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해요. 도저히 웃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왕은 공주의 대답을 듣고 한숨을 푹 쉬었습니다. 공주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미모와 요리, 운동 등 모든 것을 잘했지만 단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주가 웃는 방법을 몰라서 지금까지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웃지 못하는 공주를 위해 왕은 장난을 좋아한다는 요정을 데려와 보기도 했고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현자도 숲속 깊은 곳에 살고 있다는 마녀도 공주의 웃음을 되찾아주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큰 고민을 가지게 된 왕은 공주에게 웃음을 되찾게 만들어주는 사람에게 공주와 결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왕의 말에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갔지만 어느 누구도 공주를 웃기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왕의 근심만 늘어나고 있을 때 광대 한명이 성을 방문했습니다. 광대는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면서 성에 도착했습니다. 왕은 광대가 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던 일도 그만두고 광대를 만났습니다. 광대의 모습을 본 왕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광대의 얼굴은 하얀색 분장 위에 온갖 우스꽝스러운 그림과 알록달록한 머리며 화려하지만 결코 멋있지 않은 옷은 누가 봐도 웃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 광대를 본 왕은 이번에는 공주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광대를 보고 웃지를 안았습니다. 웃지 않은 공주의 모습에 왕은 실망하며 광대를 성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습니다. 광대는 웃지 않는 공주의 모습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왕에게 공주를 웃길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왕은 광대의 부탁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왜냐하면 광대는 남을 웃기는 직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왕은 광대가 어떤 묘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했습니다. 광대는 처음에는 말로 사람들을 웃기기도 하고 묘기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성에 모인 사람은 광대의 말에 하나가 된 듯 웃기도 하고 묘기를 볼 때는 환호를 했습니다. 하지만 광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주는 전혀 웃지 않았습니다. 결국 광대도 공주를 웃기지 못하고 성을 떠날 때 왕과 공주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반드시 공주님을 웃기는 방법을 알아오겠습니다.”
 광대의 말에 공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알겠어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렇게 광대는 공주에게 웃음을 되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광대가 떠난 사이에 성에는 공주를 웃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했지만 어느 누구도 공주를 웃기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아무도 공주를 웃기지 못한 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공주가 웃음을 되찾지 못하자 왕의 근심은 깊어져 갈 때 광대가 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광대를 맞이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왕은 광대가 어떤 새로운 묘기를 보여줄지 기대했습니다. 1년 만에 성을 찾아온 광대의 모습을 본 왕은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질 뻔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성에 찾아온 광대의 모습이 너무나도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광대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광대의 모습은 얼굴은 분장과 함께 흙먼지에 뒤덮여 있었고 머리도 색이 전부 바라졌고 옷은 곳곳이 찢어진데다가 남루했습니다. 왕은 광대를 보고는 실망해서 밖으로 내보내려고 할 때 광대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왕은 1년 동안 공주를 위해서 고생한 광대를 매몰차게 내쫒을 수 없어서 공주를 불렀습니다.
 광대는 공주를 보고는 등에 매고 있던 가방에서 어린나무 한그루를 꺼내냈습니다. 왕과 공주가 어린나무를 보고는 의아해 했습니다.
 “광대여. 당신은 어째서 어린 나무를 가지고 왔는가?”
 왕의 물음에 광대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공주님의 웃음을 되찾는 방법을 알기 위해 수많은 곡예를 익히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하지만 어느 방법도 공주님의 웃음을 되찾을 수 없을 걸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산골 마을의 아이들이 아침 일찍 나무를 심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아이들은 너무나도 밝고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나무를 가져왔습니다. 분명히 공주님께서 이 나무를 심으신다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광대의 말에 공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무를 받은 뒤 성에 있는 정원으로 가서 심었습니다. 하지만 광대의 확신에도 불구하고 공주는 웃음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왕과 광대는 공주가 웃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특히 광대는 1년 동안 고생을 한 탓인지 울상을 지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공주는 광대가 울상을 짓는 표정을 보고는 웃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광대의 울상을 짓는 표정을 보고 웃고 있는 공주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공주는 태어나서 한번도 웃지 않았는데 지금 웃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광대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공주와 광대는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때 공주는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광대는 누구보다도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광대와 공주가 죽을 때 까지 광대는 울상을 짓고 있었고 공주는 죽는 순간까지도 웃으면서 죽었답니다.


고1 때 쓴 단편 동화를 다시 각색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이상한 듯...애초에 잔혹동화를 목표로 하고 쓴 글이지만 잔혹동화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글이다.



쌍둥이 괴물

 옛날, 어느 마을에 쌍둥이 괴물이 살았습니다. 둘은 너무나도 똑같이 생겨서 마을 사람들도 쌍둥이들도 누가 형인지 동생인지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쌍둥이 형은 빨강 모자를 동생은 파랑 모자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마을에서 놀고 있던 빨강 모자 괴물이 동생 파랑 모자 괴물에게 마을을 떠나 다른 곳으로 놀러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파랑 모자 괴물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말했습니다.
 “형은 오른쪽, 나는 왼쪽으로 가는 거야. 그리고 서로가 본 것과 새로 사귄 친구들을 서로에게 소개시켜 주자.”
 “응, 알았어.”
 이렇게 해서 파랑 모자 괴물은 왼쪽으로 빨강 모자 괴물은 오른쪽으로 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생과 헤어진 빨강 모자 괴물은 새로운 친구를 만들 생각에 빠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숲에 도착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숲을 빠져 나가기 위해 길을 걷던 빨강 모자 괴물은 울고 있는 남자 아이를 발견 했습니다.
 “왜, 울고 있니?”
 “어, 엄마를 잃어버렸어.” 빨강 모자 괴물은 남자 아이의 엄마를 찾을 때 까지 같이 있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남자 아이의 엄마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을을 떠나고 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빨강 모자 괴물은 무척이나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잠들어 있던 남자 아이를 한입에 삼켜서 먹었습니다. 남자 아이를 한입에 삼켜먹은 빨강 모자 괴물은 아직도 배가 고픈 것을 느끼며 오른쪽으로 걸었습니다.
 숲을 빠져나온 빨강 모자 괴물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자 아이의 엄마를 발견했습니다. 남자 아이의 엄마는 남자 아이를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아이는 빨강 모자 괴물의 뱃속에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빨강 모자 괴물은 남자 아이의 엄마도 한입에 삼켜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남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엄마는 빨강모자 괴물의 뱃속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배가 부른 빨강 모자 괴물은 다시 오른쪽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계속해서 길을 가던 빨강 모자 괴물은 노인을 만났습니다. 땅바닥에 앉아있던 노인도 찬구가 없어서 외로웠기 때문에 빨강 모자 괴물하고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길을 떠났습니다. 몸이 약한 노인은 많이 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빨강 모자 괴물과 노인은 길에서 누워서 잠을 잤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어느 때와 같이 빨강 모자 괴물과 노인은 길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피곤한지 깊게 잠들었지만 빨강 모자 괴물은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일어난 빨강 모자 괴물은 두 손으로 배를 잡았습니다.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나는지 배가 고픈 모양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노인을 먹으려고 하던 빨강 모자 괴물은 망설였습니다. 배고픔과 친구 사이에서 결국 배고픔을 선택한 빨강 모자 괴물은 잠들어 있는 노인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다시 혼자가 된 빨강 모자 괴물은 오른쪽으로 걸었습니다. 친구를 찾아서 길을 걷던 빨강 모자 괴물은 동생 파랑 모자 괴물을 만났습니다.
 쌍둥이 괴물은 서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빨강 모자 괴물은 파랑 모자 괴물에게 친구들을 전부 먹어버렸다는 것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파랑 모자 괴물의 친구들이 뱃속에 없고 모두 밖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동생이 부러워진 빨강 모자 괴물은 파랑 모자 괴물이 잠든 사이에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모자를 동생이 쓰던 파랑 모자로 바꿔 썼습니다. 이제 빨강 모자에서 파랑 모자가 된 빨강 모자 괴물은 동생이 지나왔던 길을 갔습니다. 동생의 파랑 모자를 쓴 빨강 모자 괴물은 모자를 바꿔 썼을 뿐인데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동생이 부러워진 빨강 모자 괴물은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 마다 전부 잡아먹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먹어서 배가 커다랗게 나온 빨강 모자 괴물은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슬퍼진 빨강 모자 괴물은 자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을 기억하기 위해 자신을 먹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빨강 모자 괴물이 있던 자리에는 파랑 모자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이것도 위의 글과 마찬가지로 고1 때 쓴 글이다. 모티브는 만화 '몬스터' 에서 따왔다. 이건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몬스터에서 나오는 동화랑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면 그것은 정답. 그리고 욕을 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모티브를 삼아서 글을 쓴 것이니...

이상 쓰라는 장편 소설을 안쓰고 이런 것만 쓰면서 시간을 보낸 디스콘트였습니다.
일본에서 친구 노트북을 빌려 올리며...
링크
네오 오 오래만에 글 올리셨는데 전과 많이 달라졌는데요?
옛날에 써논걸 올린게 아니고 그걸 기억하며 다시 쓴건가요?
뭔가 문체가 많이 바뀌신것 같아요

첫번째는 경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쓰지 못할텐데 라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경험해보신걸 각색 하셨다니...
종교에 편견이 있지는 않지만 '척'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이비 라는 말의 뜻도
닮을 사, 말 이을 이(~하면서), 아닐 비
즉, 닮았지만 아닌. 잘못된것이잖아요.
아닌데 맞는척 거짓말 하는것이 피해를 주는 경우가 참 안타깝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어떤 만화에서
아무리 웃겨도 웃지 않던 공주가
키크고 훤칠한 멋진 남자가 와서 웃어 결혼했다는 스토리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결혼이 걸린건데 웃긴사람보단 멋진남자가 좋은게 아니었을까요 ㅎㅎ

세번째는 유교의 시조 공자의 가르침에 나오는 상상속의 괴물이 있죠
산과같이 거대하고 욕심이 많아 무엇이든 먹어치워버리는데
모든것을 먹어치운 괴물은 태양까지 먹어버리고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먹어가는
결국엔 입밖에 남지 않는 어둠을 남기는 괴물 이야기

이름까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ㅎㅎ

모티브를 따오는것이 욕먹을 짓은 아닐것 같아요
그리고 그냥 먹어치우는 이야기가 아니고
두가지 갈래의 인생에 대한 차이를 느끼게 해주지 않나요?

즐겁게 봤습니다 ^^

앞으로도 글 많이 써 주세요~

11-08-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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