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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챕터 2...글쓴이디스콘트
날짜 11-05-23 12:31조회1957
어째 글이 좀...이상해지는 것 같지만...

“으아악!”
 이번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죽었다.
 집에 가기 위해 탔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해서 죽었다.
 11층에...도착하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추락해서 온몸에 쇠막대기들에 꿰뚫려 죽었다.
 죽음의 반복이다.
 나는 죽었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깨어났다.
 이제 지금이 꿈인지 현실인지 이제 구분이 가지 않았다.
“끄아악!”
 갑자기 온몸이 꿈속에서 죽었을 때처럼 고통이 밀려왔다.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지금 당장 죽어버리고 싶다.
 몸을 덮고 있던 이불을 입으로 ‘꽉’ 깨물어서 겨우 겨우 고통을 이겨냈다. 온몸에 힘이 빠진 나는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보았다. 평소라면 어둡게 보였을 천장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노랗게 보일 뿐이었다.
“헉...헉...”
 나는 애써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며 책상 위에 있는 탁상 전자시계를 보았다.
‘6:00’
 똑같은 시간이다. 내가 화물차에 치여 죽을 때도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해 죽을 때도 시간은 모두 ‘6:00’ 이었다. 나는 혹시나 해서 오늘이 내 생일인 ‘10월 10일’ 인지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찾았다. 주위를 둘러봐도 핸드폰은 보이지 않았다. 핸드폰을 찾지 못해 짜증이 나려는 무렵에 항상 자기 전에 책상 위에 핸드폰을 놓아두는 버릇이 있는 것을 기억하고는 책상 위에 핸드폰이 있는지 찾았다. 다행이 평소에 책상 구석에 두던 핸드폰이 그 자리에 있었다. 핸드폰을 든 나는 날짜를 확인했다.
‘20XX년 10월 10일’
 여전히 같은 날이었다. 화물차에 치여 죽을 때도 엘리베이터가 떨어져 죽을 때도 언제나 나의 생일 ‘10월 10일’ 이었다. 나는 이제 지금까지 꿈에서 일어난 일들이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마치 방금 전까지 일어난 일처럼 기억 속에 남는 일들 그리고 죽을 때 마다 느껴지는 생생한 고통...지금이 현실인지 아니면 꿈인지 이제 구분이 가지 않게 되었다. 지금이 꿈이라면 당장 깨어나고 싶었다.
 나는 일단 씻기 위해 방을 나왔다. 방을 나오자 익숙한 광경에 ‘흠칫’ 했다. 언제나 이 시간대면 어두운 거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광경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지금 보는 이 광경이 언제 동안 지속될지 몰랐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킨 뒤 나온 나는 주방에서 엄마가 요리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방에 가니 역시나 엄마가 한창 바쁘게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나는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성진이 일어났니?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네.”
 한참 요리를 하던 엄마가 설거지를 시키기 전에 나는 싱크대에 잔뜩 쌓여 있는 설거지 거리를 전부 닦은 다음에 식탁에 수저를 놓고 음식들을 그릇에 담자 엄마가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암...안녕히 주무셨어요?”
“성연아. 내가 식사준비 다했으니깐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맨 정신으로 엄마한테 인사해라.”
“아...알았어.”
 일어나자마자 씻고 오라는 말 때문인지 성연이는 놀란 표정을 짓고는 화장실로 갔고 엄마는 어떻게 성연이가 지금 올 줄 알고 말했는지 의야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덜컹...
 현관문이 닫히자 소리가 아파트 복도 끝까지 울려퍼졌다. 아파트 복도에는 밝은 햇빛이 복도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는데 눈이 부실 정도였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자 마침 엘리베이터가 13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 나는 아래층으로 가는 버튼을 누르려고 할 때 나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 멈췄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에 내가 있는 11층을 지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무의식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한 내가 한심해졌다.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그냥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가기로 결정한 나는 계단을 통해서 1층까지 내려오자 등에서 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1층으로 내려오자마자 나는 경비실로 갔다. 경비실에는 경비원 아저씨가 경비실 안에서 조그만한 선풍기와 이름 모를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저씨.”
“어...어 그래. 무슨 일이니?”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던 경비원 아저씨는 내가 말을 걸자 놀란 듯 말을 더듬으면서 나에게 빨리 말하라고 눈총을 줬다. 아마도 부녀회장님이 찾아왔다고 생각했을 것 같았다.
“어젯밤에 엘리베이터 탈 때 자꾸 ‘쿵 쿵’ 거렸거든요? 혹시 어딘가 고장난 것 같으니 검사좀 했으면 하는데요?”
“그래, 알았다. 지각하겠다. 빨리 학교가야지. 어서가.”
 경비원 아저씨는 포스트잇에 ‘엘리베이터 이상’ 이라는 것을 쓴 다음 경비실 벽에 붙여 놓았다. 이것을 본 나는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것을 느낀 나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 학교를 가려고 했다가 마음을 고쳤다. 어차피 이대로 학교를 가봤자 꿈이 신경이 쓰여서 공부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았고 막상 집을 나오니 학교가기가 싫어졌다. 어차피 그다지 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기 때문에 잘됐다 싶어서 집 근처에 있는 피시방으로 갔다.

 미성년자가 출입이 가능한 시간이 9시를 맞춰선 간 나는 아침의 피시방이 이렇게 조용한지 몰랐다. 내가 피시방에 들어오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사람은 교복을 입은 나를 보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후불, 선불 어느 거 하실 건가요?”
“후불이요.”
 아르바이트생은 나에게 카드를 주더니 앉고 싶은 자리에서 앉은 다음 카드 번호를 입력하라고 말한 뒤 카운터에 있는 컴퓨터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피시방 안에는 사람이 얼마 없었지만 밤을 새서 게임을 해서 그런지 충혈된 눈을 가진 사람이 많았고 재떨이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지만 조용한 곳이 좋았기에 구석에 앉은 나는 컴퓨터 본채의 전원을 눌렀다.
위잉-
 컴퓨터가 켜지면서 나는 소리가 유난히 귓가에 남아서 울려 퍼졌다. 1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컴퓨터가 켜지는 소리가 나면서 완전히 켜졌다. 그런데 스피커의 볼륨이 크게 설정되어 있었는지 소리가 피시방에 울려 퍼졌다.
 컴퓨터가 켜지면서 나는 소리가 피시방 전체에 울려 퍼지자 피시방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고 바로 스피커 소리를 적당한 수준으로 줄였다. 누군지는 몰라도 스피커의 소리가 크게 높이고간 사람이 원망스러워졌다.
 안 그래도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는데 방금 컴퓨터 켜지는 소리 덕분에 마치 날카롭게 날을 세우던 검이 너무 날을 날카롭게 세우다가 검 날이 얇아져 부러진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애써 가슴을 진정 시킨 뒤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스톤 크래프트2’ 라는 게임을 실행시켰다. 유명했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톤 크래프트’ 의 다음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고 요즘 내가 푹 빠져있는 게임이기도 했다. 게임이 켜지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나는 대기 중이던 사람과 게임을 시작했다.
 요즘 이 게임에 푹 빠져있던 나는 어느 정도 제법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상대는 내가 가소롭다는 듯이 나의 전략들을 예측하고 있었는지 나의 모든 전략들이 통하지 않았다.
따다...따다닥...따따다닥.
 지금 피시방에는 내가 마우스와 키보드만 두들기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주위에서도 열심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두들기는 나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겨우 상대 전략의 허점을 잡아내고 승리의 길을 잡은 순간이었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이제 조금만 밀어붙이면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이었는데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에 전화가 왔는지 벨소리가 울렸다.
“앗.”
 한창 게임을 몰입해서 하다가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 때문에 순간적으로 흐름이 끓긴 나는 속수무책으로 상대에게 한순간에 밀려서 결국 져버렸다. 져버렸다는 것에 짜증난 나는 바지  속에 있는 휴대폰을 신경질적으로 꺼냈다. 전화한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단단히 각오해야했다.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버릴테니깐...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휴대폰에 나와 있는 이름을 보고 눈 녹듯이 사라져버렸다.
-부재중 전화 하동혁
띠리링-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자마자 문자가 날라 왔다.
-야! 성진아 어디냐? 설마 오늘 학교 땡땡이치는 거냐? 성일이가 오늘 수업 필기 정리해서 빌려준다고 하니까. 몸이 아프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천천히 오래. 그리고 생일 축하한다.-
 도저히 미워 할 수 없는 녀석들이었다.
투두둑...
“아...”
 갑자기 휴대폰 화면에 물방울이 떨어졌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는 교복 와이셔츠 소매로 닦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물방울은 계속해서 휴대폰 화면에 떨어지고 있었다. 몇 번이고 휴대폰 화면을 닦던 나는 뒤늦게 휴대폰 화면에 떨어진 물방울이 내 눈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눈물이 겨우 멈추자 차분한 마음으로 동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늘 학교는 못갈 것 같고 이따가 학교가 끝날 시간에 만나자. 어차피 오늘 야자 도망 칠거지?-
띠리링-
 문자를 보낸 지 1분도 안 지나서 답장이 왔다. 분명히 지금은 수업을 하는 시간이라서 수업을 받고 있어야 했는데...아마도 수업은 안 듣고 선생님 몰래 소설책을 읽거나 지금처럼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받는 모양이었다. 지금처럼...
-알았어. 그럼 4시 30분에 횡단보도 앞에서 만나자.-
“...”
 횡단보도...꿈속에서 처음으로 죽는 장소였다. 나는 잠시 망설였다. 이대로 만나야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만나야할지...
-알았어. 그럼 그때 만나자. 그리고 담임한테는 나 아프다고 말해주고 내가 나중에 연락해준다고 해줘.-
-OK-
 예상대로 수업 중에 공부는 안하고 문자를 주고받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답장은 빨리오니 좋았다.
“하아...”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과연 지금 현실이 과연 꿈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앗.” 어두운 피시방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했빛 때문에 눈이 부셨다. 아침부터 약속시간 가까이 피시방만 있었으니 약 7시간 정도 피시방에 있었다. 점심은 피시방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하면서 계속 시간을 보내니깐 오히려 게임을 하는 게 질릴 정도였다. 나는 왼손 손목에 차고 있는 손목시계를 봤다.
‘4:00’
 약속시간까지 30분이나 남았다. 내가 있는 곳부터 약속 장소까지 느긋하게 걸어도 충분히 도착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동혁이와 문자를 한 이후로 전원을 꺼둔 휴대폰을 켰다. ‘띠리링-’ 소리가 나면서 휴대폰이 켜지자 부재중 통화를 알리는 소리가 연달아서 나기 시작했다. 부재중 통화를 알리는 소리가 끝나자 나는 지금까지 걸려온 통화들을 봤다.
 ‘담임 선생님’, ‘엄마’, ‘집’ 전화 통화가 걸려 온 곳은 주로 이 3곳이었다. 몇몇 모르는 번호가 있었지만 처음 보는 번호이므로 잘못 걸려온 전화인 모양이었다.
 휴대폰을 만지면서 별다른 생각 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횡단보도 앞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죽었을 때처럼 다행히 구토를 하는 일이 없었다. 그래도 아직 꿈속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모르지만 한번 죽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긴장이 됐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횡단보도에 도착시간을 확인하니 약속시간까지 5분 정도 남았기 때문에 나는 그늘진 곳에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했다. 게임을 하던 도중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건너편을 쳐다보자 동혁이와 성일이가 서 있었다.
띠리링-
-성진아 조금만 기다려라 신호가 바뀌면 건너갈 테니-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의외로 길게 느껴지려고 하는 순간에 횡단보도 신호가 마침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었다. 신호가 바뀌자 동혁이와 성일이가 반갑다는 얼굴로 횡단보도를 건너 올 때 불길한 생각을 들어 나는 도로 주위를 살펴보았다.
빵! 빵!
 내 불길한 생각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주위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경적소리와 함께 나타난 화물차가 동혁이와 성일이 에게 그대로 부딪혔다. 화물차가 온다고 말할 시간도 없었던 찰나의 순간이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둘은 화물차에 부딪혔다. 피가 아스팔트 도로 위에 퍼졌다. 나 때문이다. 다른 곳에서 만나자고 했어야 되는데...
“하...하하하.”
 미쳤다.
 이 세상은 미쳤다.
 나는 화물차에 치여 도로 위에 쓰러져있는 동혁이와 성일이를 외면하고 달렸다. 이 세상은 거짓이라고 생각하면서...
 쉬지 않고 달리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고 눈물이 앞을 가려도 나는 뛰고 또 뛰었다. 쉬지 않고 뛰어간 곳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였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꼭대기 층인 20층까지 쉬지 않고 올라갔다. 이렇게라도 뛰면 조금이라도 진정이 될 것만 같았다.
 꼭대기 층에 도착한 나는 옥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덜컹’ 거릴 뿐 문은 열리지 않았다. 안전상의 이유로 문을 잠근 것이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랫동안 방치된 것인지 먼지가 한가득 쌓인 철제의자를 발견한 나는 의자의 두 다리를 잡고 옥상으로 가는 문의 손잡이를 부시고 문도 반쯤 부수자 옥상의 문은 열리고 말았다.
휘이잉-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나는 옥상의 난간 위에 섰다. 아파트 옥상 난간 위에서 본 지상은 조그만한 개미들이 살고 있는 세상 같았다.
“정말...이 세상은 미쳤어.”
 나는 아파트 옥상 위에서 뛰어 내렸다.


이제 주인공 녀석은 미쳤습니다.
주인공이 미친 것은 보니 저는 한 없이 뿌듯한 마음이 생기내요~
링크
네오 점점 죽음이 이어질수록 못가는 장소가 많아지고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는 모르지만 나가면 죽게되는 강박관념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덜덜 떨게 될줄 알았는데
친구도 죽는군요!!

아니면 이제 친구 이야기가 진행이 되려나요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다 모두 모여 한가지 이야기가 되는 식의
철저하게 준비된 거대한 스토리...면 대박이겠죠? ㅎㅎ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 주세요~

11-05-23 14:03
용용 그런데 이런 스토리 쓰기가 쉬울지 않인가 싶습니다
('어려울거 같다')

그리고 점점 이상한 내용으로 빠지며 흥미를 점점 잃게 한다 라는점도 있을 듯한...

11-05-2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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